한국프로축구 연봉왕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스트라이커 최용수(26·안양 LG)와 김도훈(29·전북 현대)이 이번 주말 그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최용수와 김도훈은 25일 진주에서 벌어지는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 A조리그에서 각각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간판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연세대 선·후배이기도 한 최용수와 김도훈은 며칠 전만 해도 연봉왕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라이벌로 서로의 값어치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
김도훈이 기본급 2억7천만원에 2000시즌 연봉을 계약하자 최용수는 1천만원 많은 기본급 2억8천만원에 사인했고 다시 김도훈은 3천만원을 보너스로 받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장외대결을 벌였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끝내 연봉왕을 두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기본급에서는 김도훈이 2천만원 많지만 최용수는 승리급(200만원)을 별도로 받기로 계약, 시즌이 끝난 뒤 실질소득을 따져 본 뒤에야 자웅이 가려질 전망이다.
25일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맞대결은 자존심 싸움의 연장이다.
김도훈은 박성배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하는데 국내복귀 이후 아직까지 기록하지 못한 첫 골을 이번에 터트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LG의 최용수 역시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최용수는 외국인선수 드라간과 신인 최태욱, 이영표 등의 지원을 받아 팀을 승리로 이끄는 동시에 득점왕을 향한 포문을 열겠다는 각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