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깊은 바다속에 사는 ‘큰이랑 피조개’를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0일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철분 등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큰이랑 피조개’의 대량 양식기술 개발이 성공, 내년부터 서해안 피조개 양식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서해수산연구소는 큰이랑 피조개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충남 태안 수산종묘시험장 및 백령도 등지에서 인공 종묘 생산기술과 육성 시험을 벌여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큰이랑 피조개 인공 종묘 30만마리를 올해 충남 천수만에서 채롱에 담아 수심 4∼5m 바닷속에 늘어뜨리거나 바다 밑바닥에 뿌리는 방법을 통해 육성시킨뒤 양식어민들에게 내년부터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서해수산연구소가 양식기술을 개발한 큰이랑 피조개는 피조개와 겉모습은 비슷하나 껍질의 길이가 10㎝ 가량으로 피조개(15㎝ 정도)보다 작고 수심 20∼30m의 바다속에 살면서 식물 플랑크톤이나 갯벌 속의 유기물 또는 동물 플랑크톤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해 칼슘·철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큰이랑 피조개 대량 양식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내년부터 양식 어민들에게 보급돼 대량 생산되면 어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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