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상수도 정수시설없어 주민건강 위협

인천시 옹진군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간이 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에 정수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주민들의 보건위생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20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와 옹진군에 따르면 대청·덕적면 등 7개 섬지역에는 현재 간이상수도 30개소와 소규모 급수시설 40개소 등 모두 70개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하루평균 2천630여㎥의 물을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들 시설을 수원(水源) 종류별로 보면 지하수 52개소, 계곡수 17개소, 용천수 1개소 등이며 대부분 산간 부락에 설치, 인근 70가구 미만에 식수를 공급하는 소규모 시설이다.

그러나 이들 시설에 소독시설만 있을뿐 침전 또는 여과 등 정수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식수오염에 무방비 상태다.

특히 최근 도서지역에 대한 잇따른 개발로 급수시설의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정수시설 설치 등 상수도시설의 관리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씨(52·인천시 옹진군 덕적면)는 “취수원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어 홍수때마다 탁수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며 “일부 지하수는 물이 바닥날 위기에 놓여 여름철이나 건조기에는 물부족 현상을 겪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도심과 같은 적정한 관리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식수전용 저수지 설치와 수질개선을 위한 침전지 및 여과시설 등을 연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