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된 국제무역시장에서 세계각국의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유가상승으로 오일달러가 풍부한 중동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무역관은 오는 5월부터 사이프러스박람회 등 2개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동시장 가운데 특히 이라크는 세계 2위의 석유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외부와의 경제관계가 단절되어 온 상태로 이라크 진출이 미미했던 우리 업계의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이라크 시장진출 현황 및 방법과 2개 박람회에 대해 알아본다.
1. 대이라크 교역현황
KOTRA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라크로의 직접수출은 99년 수출액이 98년 보다 4배 이상 증가한 8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이라크로의 공식적인 수출현황으로서 한국의 경우 제3국을 경유한 수출액이 많아 실제 수출액은 연간 2천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2. 이라크 진출 기회 요인
10년에 가까운 이란-이라크 전쟁의 복구가 이루어지기 전에 90년부터 UN의 경제제재(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해 UN이 이라크 전체수출의 95%를 차지했던 석유수출 및 대외교역 전면금지 조치)를 받아오고 있어 복구 및 교체, 개발수요가 풍부한 시장이다.
자동차, 가전, 일반 생활용품 등의 소비재에서 부터 전력, 통신, 발전 등의 주요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복구, 교체 및 신규수요가 이라크 시장 전반에 걸쳐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97년 부터 자동차, 가전제품 등 하이테크 품목들이 수입유통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일본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됨에 따라 한국상품의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3.진출방법
▲MOU(Memorendom Of Understanding) 입찰방식
현재 유일하게 인정되는 공식적 이라크 수출방식이고 Oil-For-Food(유엔이 이라크 민간부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라크 수출의 제한적 허용과 인도적 물품의 수입허용) 프로그램에 의한 석유수출대금이 입금된 BNP(Bank National de Paris)은행 뉴욕지점의 이라크 석유판매대금계정에서 신용장이 개설되며 각 부처 및 국영기업 주관하에 국제입찰형태로 진행되는 수입방식이다.
정부입찰이기 때문에 정치적 입김이 많이 작용하고 정보도 제한적이며 대규모 입찰이 주류를 이룬다.
▲현금결제 수입방식
이라크 정부에서 긴급하거나 유엔승인 취득이 어려운 물자를 중개상을 통해 요르단 또는 두바이 등 도착조건 현찰결제 수입방식으로 그후 이라크로의 이동은 중개상 책임하에 이루어지며 수입규모가 비교적 작은 품목이 이 방식을 따른다.
▲이라크-요르단 무역의정서
유엔제재하에서 예외적으로 공인된 무역거래로 이라크 원유의 특혜수출대가로 연간 3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요르단으로 부터 수입하는 방식이다.
제3국 상품수입의 경우 결제대금으로 이라크 수입업자에게 요르단 상품이 지급된다.
▲주요 수출품목
현재 공식·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이라크로 수출되고 있는 품목은 크게 가전제품, 타이어, 자동차 등이 있다.
TV, 비디오, 오디오, 백색가전제품 등의 가전제품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우 국산자동차가 경찰차로 사용되는 등 버스, 트럭, 특장차가 수출되고 있다.
이외에 자동차배터리, 중장비 등이 수출되고 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수출도 소량이나마 이루어지고 있다.
4.사이프러스 박람회
▲박람회 성격: 사이프러스 최대 종합박람회로서 국민 대부분이 참관하는 축제성격을 띠고 있으며 중동국가는 물론 발칸국의 수입상도 주요 참관객이다.
또 EU국가 대부분 및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이 국가관으로 참가하며 외국 참가업체수는 약 500개사 정도.
▲일시: 5월26일∼6월3일
▲전시 유망품목: 조명기기, 직물, 스포츠용품, 가정용품, 공구류, 안경테, 주방용품, 자동차부품, 선물용품, 모조장신구 등
▲참가업체: 계림필름(주), (주)공병우통신 등 도내 10개업체 참가예정.
▲KOTRA현지 무역관 의견: 사이프러스 전시당국은 그동안 한국관 참가를 희망해 온바 있어 참가시 최대한 협조가 가능하며 대사관도 박람회 참가에 관심표명.
또 사이프러스는 중계무역 거점지로서 사이프러스 시장개척만이 아니라 발칸, 중동 등을 겨냥한 시장개척 활동이 가능하므로 가정용품 등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참가하면 좋다.
5.다마스커스 국제박람회
▲박람회 성격: 올해 47회째를 맞는 시리아 최대 종합품목 박람회로서 중동아랍권시장 진출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호기이다.
또 시리아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는데다 경제개혁 자유화 태동시기에 맞추어 시리아 바이어들의 수입선을 유럽에서 한국으로 전환시키는데 적절한 시기이다.
▲일시: 8월21∼9월1일
▲전시유망품목: 자동차부품, 직물류, 의류악세사리 및 기계, 기계 및 기계부품, 의료용기기, 일회용주사기, 공구, 펌프, 밸브, 전기관련제품, 주방용품, 문구류, 모조보석 및 장신구, 모빌폰, 통신관련제품, 통신설비, 컴퓨터 하드웨어, 건설장비, 건축자재 등.
▲참가업체: 현재 모집중.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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