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고가교 소음공해 주민들 고통호소

인천시 동구 만석동 인천제철을 지나 송림4동 대형할인매장인 마크로로 넘어가는 송림고가교 인근 주민들은 이 교량으로 차량들이 통과할 때마다 발생하는 파열음에 가까운 소음으로 두통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교량이음장치가 파손되면서 이 부분으로 차량들이 지나갈 때마다 바퀴와 철제빔간 마찰로 고막을 파손시킬 정도로 쇠소리가 섞인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교량은 인천제철이나 대우중공업과 북항 및 서구 경서동 주물단지 등을 잇는 통로로 대형 화물트럭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이어서 이같은 상황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 고가교가 설치된 건 지난 95년 12월로 영남건설㈜이 시공했으며 길이 115m 폭 22m 편도3차선으로 하루평균 통행량은 7천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시공당시 이음장치에서 결함이 발생, 준공된 뒤부터 차량들이 지나갈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사정은 이런데도 당국은 구조안전진단 등 근본적인 원인 규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구청 홈페이지에 이같은 피해를 알리는 글을 띄운 뒤 연말께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측이 약간의 응급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후로는 다른 부분에서 또 같은 굉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민 김모씨(43·자영업·인천시 동구 송림4동)의 하소연이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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