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돌린 현역의원 검찰에 고발

인천의 현역의원이 구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역 의원이 이번 총선과 관련, 직접 돈을 돌렸다는 혐의로 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인천시 모의회 L·B 의원 등은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고 의원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 등은 “지난 1월 24일 저녁 모씨가 자택으로 모 의회 의장 등 의원 9명과 인천시의회 도의원을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모 의원과 구의회 간부가 참석한 모두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 의원과 간부 모씨가 돈 봉투를 돌렸다는 증거로 P 의원의 녹취를 제시했다.

P 의원의 녹취 내용에는 “나를 제일 먼저 봉투를 주더라고” “그냥 받아 넣고 왔어” “봉투를 뭐 이렇게 하나씩 주는 거를 내가 봤어”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이와관련, 모 의원은 “돈 봉투를 받았던 모 의원은 24일 밤 본인에게 돈을 건네 주며 처리해 달라고 부탁해 25일 오전 인천행동연대측에 온라인으로 입금시켰으며 돈 봉투를 받은 나머지 다른 의원들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모 의원측은 “지역 현안을 논의하려고 구의원들을 집으로 초청한 적은 있으나 돈 봉투를 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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