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시대가 도래하면서 ‘봉이 김선달’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등에 무료로 대학생 과외를 알선해 주겠다는 내용의 홈페이지가 잇따라 개설·운영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용료나 소개료 명목으로 수십만원을 요구, 대학생들의 얄팍한 호주머니를 긁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와 대학생들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 과외와 관련해 인터넷에 개설된 홈페이지는‘www.iteacher.co.kr’등 10여개이나 경제 관련 사이트에 설치된 대학생 과외코너까지 감안하면 30여개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홈페이지들은 대부분 초기화면에 ‘무료로 대학생 과외를 원하는 중고생들을 연결해준다’다거나‘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과외학생들을 알선해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외받을 고교생들이 연결되면 소개료로 많게는 30만여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홈페이지는 매월 3∼5%씩을 수수료로 떼고 있다.
대학생 이모군(22·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은 “지난달 모 회사가 설치한 홈페이지를 통해 과외받을 고교생 4명을 소개받았는데 1주일후 갑자기 이 회사로부터 소개료로 33만원을 입금시키라는 연락을 받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모양(20·부천시 원미구 춘의동)도 “인터넷에서 알선해준 중학생 5명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쳐주고 매월 50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 처음 이 학생들을 소개받았을 때 30만원을 납부한 뒤에도 매월 과외비의 5%인 2만5천원씩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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