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후 약국들 병원주변 몰려

오는 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인천시내 상당수 약국들이 환자유치를 위해 병·의원 인근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종합병원 인근 상가에는 약국을 이전하려는 약사들의 세입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같은 여파로 일부상가들의 전세값이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

실제로 가천의대 중앙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부평안병원 인근에 약국을 개설하려는 약사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약국 개설에 적당한 점포의 임대료가 평소보다 30%이상 올랐으나 이마저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함께, 남구 K의원, 부평구 B의원 등 시내 의원 인근상가의 점포임대료도 올들어 20%이상 인상됐다.

또 감기 등 기초질환에 대해 2·3차 의료기관에서는 의료보험적용 제한을 제도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 인근에 약국을 개설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에는 200∼300종의 약품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했지만 의약분업후 병원처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천여종의 약품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약국들의 대형화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김모씨(38·약사)등 4명은 최근 종전 자신들이 운영하던 10평 규모의 약국을 처분하고 의약분업에 대비, 종합병원 인근에 수십평 규모의 대형약국을 함께 개설했다.

이와관련, 인천시 약사회 관계자는 “의약분업을 앞두고 약국들이 종합병원 앞 등 환자들이 쉽게 이용 할 수 있는 장소에 약국을 개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며 “이제는 길목이 좋은 곳에 약국을 개설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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