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중지 예방백신 MMR 버젓이 접종

부작용으로 사용중지가 결정된 볼거리 풍진 홍역 등의 예방백신인 MMR이 인천시내 일부 병·의원에서 버젓이 접종되고 있다.

14일 경인지방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연구사업결과 기존 MMR이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15일 각 시·도를 통해 의료기관에 사용중지 및 회수를 지시했다.

그러나 인천시내 상당수 병·의원들은 현재까지도 MMR을 접종하고 있다.

남구 A·B의원, 남동구 C병원은 MMR을 1만5천원에 접종하고 있다.

연수구 D·K의원, 부평구K의원 등도 부작용에 대한 설명없이 MMR과 NEW-MMR(접종비용 2만5천원)을 함께 사용중이며, 상당수 접종희망자들이 MMR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방백신에 대한 정부지시가 이행되지 않은 것은 이행 실태를 확인하지 않는데다 MMR이 불량 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약사법상 처벌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인하대 병원 관계자는 “무균성 뇌수막염 발생빈도가 높고 일부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 우려가 높아 MMR 개발국인 일본조차 94년부터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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