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썬더스의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이 4차전으로 보류됐다.
2연승을 기록하며 4강을 눈앞에 뒀던 삼성은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버넬 싱글튼(26점)의 분전에도 불구, 문경은과 G.J 헌터가 부진을 면치못해 김영만(21점)과 노장 강동희가 맹활약을 펼친 부산 기아에 88대79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삼성은 2승1패를 기록,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을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고, 반면 벼랑끝에 몰렸던 기아는 기사회생하며 꺼져가던 4강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날 삼성은 1,2차전 승리의 주역인 문경은이 부진하며 1쿼터를 21대25로 뒤졌다.
반면 부상으로 2차전을 뛰지못한 김영만이 가세한 기아는 존 와센버그와 노장 김유택이 골밑에서 활약 2쿼터 초반 34대23으로 크게 앞서나갔으나 싱글튼의 골밑슛이 살아난 삼성에 추격을 허용, 47대46, 1점차까지 쫓긴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2쿼터 후반부터 전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삼성은 문경은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이고 싱글튼이 골밑을 장악, 전세를 뒤집으며 66대62로 앞서나가 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마지막 4쿼터들어 극심한 슛난조를 보여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반면 기아는 그동안 1,2차전에서 부진했던 강동희가 3점슛 3개를 잇따라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72대68로 뒤집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기아는 토시로 저머니와 김영만이 연속 득점에 성공, 4쿼터서 13점으로 부진한 삼성을 따돌렸다.
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 기아의 센터인 저머니와 김유택이 파울트러블(4반칙)에 걸렸음에도 강동희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한편 삼성과 기아의 4차전은 15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3일 전적
▲부산(3차전)
기아 88(25-21 22-25 15-20 26-13)79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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