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속에서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특히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을 했는데 끝까지 투지를 발휘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12일 새 천년 원년 프로축구의 개막을 알리는 2000티켓링크 수퍼컵대회에서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힘겨운 승리를 이끈 삼성의 사령탑 김 호 감독은 어려웠던 승부를 승리로 이끈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서정원, 이기형, 김영선 등 공·수의 핵을 이루고 있는 주전들이 상당수 부상으로 빠져 고전을 예상했으며, 특히 이날 후반 기용된 황선홍도 허리 부상 때문에 사흘밖에 연습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실토했다.
이날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 용병 루츠와 하리에 대해 “아직 한국축구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시즌 첫 대회이긴 하지만 앞으로 10게임정도는 더 소화한 뒤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항상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내달 열리는 아시아클럽컵 결승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상대팀인 일화가 새로 영입한 재일교포 박강조를 주축으로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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