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지역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10여년째 걸러지지 않은채 인천 앞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7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42㎢의 규모의 검단지역에는 주택과 아파트 1만5천800여 가구를 비롯해 무허가 공장 1천여개소 등 모두 1천800여개의 공장이 밀집, 하루에 1만8천여t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하·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채 길이 6.5㎞의 자연천인 검단천을 통해 흐르다 인천 앞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이때문에 검단천의 수질이 악화돼 악취 등을 풍기는 등 하수천으로 전락한데다 바다 오염마저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앞으로 2∼3년동안 아파트 1만5천여 가구가 더 들어서게 돼 검단천은 물론 바다 오염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김모씨(56)는 “공장 폐수 등으로 검단천 바닥이 썩어 검은색을 띠고 있다”며 “여름철엔 악취를 풍기는등 썩은 물이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검단천 하류지역에 오는 2003년까지 검단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각 아파트의 정화조 수질 등을 점검하는등 최대한 오염을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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