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철 비수기로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중고차 시장이 연식변경이 어느정도 반영된데다 수요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렸던 레저용차량(RV)도 신차시장에서의 공급이 충족되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섰으며 중고차시장을 주도하는 중형차의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소형차시장은 경기호전으로 수요가 줄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6일 자동차매매조합 및 중고자동차매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인천지역의 중고차거래대수는 각각 27만2천969대, 6만5천423로 지난 98년 각각 21만5천958대, 5만7천363대보다 26.3%, 14.0% 증가했다.
또 올 1월중 경기·인천지역에서의 중고자동차 거래는 각각 2만5천22대, 5천487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164대, 5천16대보다 24%, 10% 늘어났으며 최근 들어선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더욱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아반테 1.5 98년식 오토의 경우 670만∼689만원, 소나타Ⅲ 2.0 98년식 오토는 700만∼720만원, 레간자 2.0 97년식 오토 620만∼659만원 등으로 중형차는 연식변경으로 해를 넘겼으나 큰폭의 하락없이 지난해말에 비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차의 경우도 경기호전에 힘입어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말에 비해 큰폭의 가격변동없이 뉴그랜저 2.5 오토차량이 1천650만∼1천700만원, 다이너스티 3.0 97년식 오토가 1천700∼1천750만원, 뉴포텐샤 2.0 97년식 오토가 1천만∼1천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차의 경우 수요가 줄면서 대부분의 차량이 지난해 말에 비해 10만∼20만원정도 떨어져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토스벤처 98년식 오토가 400만∼420만원에, 엑센트 1.5 98년식이 500만∼550만원, 프라이드 96년식 오토가 300만∼330만원, 비스토 Q 99년식 420만∼4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레저용차량(RV)의 경우 신차시장에서의 공급이 어느정도 충족되면서 중고차시장에서의 가격상승세가 한풀 꺽여 진정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카니발 9인승파크 98년식 오토는 1천300만∼1천400만원, 카스타 7인승 99년식 오토가 1천600만∼1천700만원, 카렌스 LX 99년식 오토가 1천200만∼1천300만원, 갤로퍼Ⅱ밴 98년식 950만∼1천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영통자동차매매단지 관계자는“중고자동차 매매 비수기인 지난해말 연식변경 등으로 차량가격이 모두 반영된 이후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수요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여름까지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중고차구입요령
▲차종 선정
중고차를 사기로 마음먹었으면 중형차인지 소형차인지 차종부터 선택해야 한다.
차종에 따른 예산을 준비할 때는 추가로 100만원정도를 마련하면 좋다.
이 비용으로 구입한 후 타이밍벨트, 배터리, 엔진오일 등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관리가 잘된 중고차라도 만일의 고장에 대비해 이들 주요 부품들은 구입직후 교환해주는 게 좋다.
만일 중고차를 사기로 결정했다면 해당 차종의 카다로그부터 모은다.
자동차 카다로그에는 해당차종의 정보가 모두 들어 있다.
엔진형식, 배기량, 최고출력 등을 비교할 수 있으며 특히 기본사양품목과 옵션 품목을 알아두면 중고차를 고르는데 도움이 된다.
▲구입절차
중고차를 살때에는 구입할 승용차의 차종을 정한뒤 주민등록등본 1통과 인감도장, 차량가격의 50%에 해당하는 인수금을 준비해 자동차매매허가업소를 찾는다.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르고 관인계약서를 이용해 계약을 체결하면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
차를 살필때는 맑은 날을 골라 겉모습과 내부와 엔진을 자세히 살핀뒤 직접 차량을 운전해 본다.
차량 도색에 덧칠한 흔적이나 사고 여부를 꼼꼼히 살핀다.
사고 여부를 파악하기위해선 보닛이나 트렁크를 열어 보고 엔진룸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거래시 주의점
중고차시장을 거치지 않고 당사자간 직접 거래하는 경우는 주의할 점이 많다.
우선 해당차의 할부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밀린 자동차세금은 없는지, 혹시 저당을 잡힌 것은 없는지 구입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고차를 파는 측도 반드시 명의이전에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명의이전을 확인하지 않고 차량만 넘겨줬다가 사고가 나거나 각종 세금이나 벌금이 차주에게 부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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