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동수역 부근의 지반이 잇단 침하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유관기관들이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채 책임 전가에만 급급,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8시30분께 동수역 2번 출구 20m뒤쪽 인도(길이 4m, 폭 2m)가 또다시 1m가량 침하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로수 1그루가 쓰러지고 인도 통행이 금지되는등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지난달 1일 1차 침하된 이후 동수역 출입구 주변에서만 네번째 일어났다.
그러나 잇단 침하현상의 원인을 놓고 도시철도기획단은 상수도관 파열로 인해 지반이 연약해진 탓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상수도사업본부는 시공사인 S토건이 ‘흙되메우기 작업을 충실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더욱이 사고원인에 앞장서야할 시는 두 산하기관의 이견을 조정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대책도 마련치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는 1차 사고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침하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이 일대에서 안전진단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한건설품질검사회사 관계자는 “함몰된 구간에 대한 지반탐사를 벌여 침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사고원인은 정밀조사가 끝나는 오는 20일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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