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 군장비로 둔갑한채 저수지에 방치

강화군 소재 해병 모부대가 지난 98년 장마때 한강에서 떠내려온 수차(발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유람선)를 수거하고도 소유자를 확인해 돌려주지 않은채 부대명 등을 표기, 군장비로 둔갑시켜 놓은채 인근 저수지 숲속에 장기간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1년 전부터 부대명 등이 적힌 수차가 국화저수지 숲속에 방치돼 있어 군부대에 신고한뒤 사실확인차 만날 것을 요구했으나 수모만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군부대 관계자는 “문제의 수차는 98년 장마때 한강에서 내가면 외포리 앞 바다로 떠내려온 것을 수거한 뒤 부대 장병들이 장난삼아 부대명과 문구를 삽입하고 도색해 정문 옆에 방치해놓은 것”이라며 “폐기처분토록 지시했으나 이를 저수지에 투기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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