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제약회사로 수십여개의 제약업체들이 집단화한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 소재 향남제약공단이 경영 및 인력난 등을 겪는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의약분업시행을 앞두고 제약수요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매출액 감소 등 새로운 환경도래를 앞둬 설상가상으로 불황의 파고에 흔들리고 있다. 이에 본보는 향남제약공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의약분업시행이 미치는 영향과 향후 활로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조명한다.
上.향남제약공단의 실태 및 문제점
국가시책에 따라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이 지난 81년5월부터 4년간에 걸쳐 90억원(중소기업진흥공단 60%지원, 자부담 40%)의 예산을 들여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 900의1 일대 부지면적 64만8천㎡(19만6천평)에 조성한 향남제약공단.
이는 시화공단 주변에 널린 60여개 업체를 비롯, 충북 진천 농공단지내 10여개 업체와 수도권 등 전국에 산재한 230여개 제약관련 업체중 중소기업 위주의 순수한 제약회사 35개사가 집단화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유일의 제약공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은 팔당상수도 유치로 해결된 상태지만 몇년전 한때 공업용수 부족으로 각 입주업체들이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신장세를 보이며 비교적 건실한 경영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10여년이상 성장률을 거듭하던 상당수 업체들이 IMF한파가 닥치면서 경영난과 공장가동의 주춧돌이 되는 인력난이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임시방편으로 공단관리사무소가 화성군으로부터 지난해 하루평균 250여명의 공공근로자들을 지원받아 각 업체에 배치하는등 응급조치도 취했으나 올해들어서는 그나마 경기회복 등으로 지원자가 나서지 않아 60%에 그치고 있다.
공단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초창기만해도 비교적 다른 업종에 비해 근무여건 등이 좋은 제약회사를 선호하는 여성인력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해가 바뀔수록 첨단산업화 및 정보화 사회가 구축되면서 젊은층 여성인력들이 서비스업이나 벤처창업 분야로 진출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제약회사 근무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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