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개선사업 계약금등 수억원 횡령후 잠적

인천시 동구 송현동‘송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추진위원회 간부들이 영세업자 및 개인들로부터 각종 공사 계약명목으로 12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김모씨(46)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98년 11월 동구 송현동(수도곡산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면서 추진위원장인 이모씨(46) 등 간부들이 김씨 등 피해자들에게“각종 공사를 따주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뒤 지난달 초 잠적했다.

이씨 등 사업추진위원회 간부들은 지난98년 11월부터 이 일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철거공사가 시작되자 K환경으로부터 2천만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받은 것을 비롯, 철거공사와 관련해 개인과 업체 등으로 부터 1억8천750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해 부지토목공사 계약명목으로 M건설로부터 1억을 받았으며 D건설에는 터널공사를 주겠다며 2억원을 받는 등 7개 영세업체 및 업자들로 부터 6억9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4월 공사현장에서 식당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박모씨로 부터 3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현재까지 드러난 액수만도 12억8천250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 등은 지난달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 현재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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