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1동 570 ㈜동양화학∼동아·풍림아파트 인근 주민 1천600여명은 4일 인천시의 ‘학익동 구획정리사업’중지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이 지역은 신호스틸과 동양화학 등 산업단지 경계지로서 이미 구획정리가 잘 돼 있다” 며 “환경개선지구로 재정비하고 소방도로 등을 내는 것이 합리적인 개발 방향” 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 60년대 말∼70년대 초 이 일대에 공단이 조성되면서 개인재산을 국가에 헐값으로 넘겼을 뿐만아니라 지난 30여년간 공업지구로 묶여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는데도 이번에 시가 구획정리란 명목으로 3중의 피해를 주려 한다” 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지난 98년 1차 주민 공람회때 구획정리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명했을 뿐만아니라 인천시장 선거 등 각종 선거 당시 주민요구를 수용하겠다던 출마자들이 당선후 이를 외면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주민대표 박래원씨(74)는 “수백년간 학익동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재산희생을 요구하는 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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