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확보를 위해 금리인상 경쟁을 벌여 오던 시중은행들이 예대마진 축소 등 수익구조가 악화되자 수신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또한 주택청약통장 취급확대에 대비해 신규고객 확보와 안정적 대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내리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는 것은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예대마진 축소 등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일부은행의 금리 차별화 전략으로 금리가 낮은 곳이 우량은행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3일 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1년만기는 연 6.8∼7.9%에서 6.7∼7.8%로 0.1%포인트, 2∼3년 만기는 8.4%에서 8.2%로 0.2%포인트 각각 내렸으며 3∼5년 만기 부금 및 적금은 0.5∼1.0%포인트 인하했다.
또 주택담보대출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달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인 ‘파워특별 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미만은 연 5.4∼5.6%에서 5.2∼5.4%로, 1년만기는 7.4∼8.5%에서 7.2∼8.3%로 각각 0.2% 포인트씩 내렸고 이달중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5% 인하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2일부터 1년제 주택담보 대출 최저금리를 연 9.75%에서 연 9.5%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지난달 28일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8%에서 0.6%로 0.2%포인트 낮췄다.
이에따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수신 금리 등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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