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통 농산물서 잔류농약 검출

지난 한해 국내에서 유통된 농산물에서 잔류농약 등이 검출되는등 국민건강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식약청에 따르면 99년 유통된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국 각 지방청 및 시·도에서 모두 2만335건의 농산물을 수거, 잔류농약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408건(2.01%)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산물중에는 채소류가 가장 많은 268건(65.7%)을 차지했으며, 유지식물 38건(9.3%), 야생식물 27건(6.6%), 콩나물 26건(6.4%), 과실류 7건(1.7%), 곡류와 버섯이 각각 1건(0.2%), 기타 40건(9.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소류중에는 상추·깻잎·쑥갓 등에서 클로르피리포스와 엔도설판 등의 농약이 잔류농약 허용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표백제(이산화황)와 색소검출도 각각 40건과 31건이나 적발됐다.

그러나 식약청은 1만1천442건의 농산물중 357건(3.1%)이 부적합했던 지난 98년에 비해 1.1% 낮아져 유통 농산물이 점차 안전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직도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되고 있다” 며 “야채·과일 등 신선식품은 먹기전에 반드시 충분한 세척을 거쳐 시식하는 것이 잔류농약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 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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