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초등교 개축공사 마무리 차질

이모씨(62·여·인천시 동구 화수2동)는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손주를 보면 여간 안타까운 게 아니다.

맞벌이를 하는 아들부부를 위해 혼자 키워온 코흘리개가 취학하는게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등교할 학교가 새학기가 됐는데도 여전히 개축 및 보수공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 손주가 다닐 동구 화수2동 만석초등학교가 교사개축 및 대수선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7월.

지상 4층 규모의 교사 6천405㎡를 개축하고 2천89㎡를 보수하는 이 공사는 당초 새학기에 맞춰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공기가 늦어지고 있다.

입학식을 하루 앞둔 1일에도 공사차량들이 학교 정문을 분주하게 들락거리고 있었다.

이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은 운동장 한켠에 옹색하게 설치된 컨테이너 교실에서 해머소리와 분진 등에 시달리며 이번 학기를 보내야 할 판이다.

시공업체인 동우개발 현장 관계자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끝내기는 불가능하다” 며 “1∼2개월 지나야 완공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초등학교는 모두 7개교 48개 학급에 이르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 남부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학교에 대해선 학기중에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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