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관교·문학동과 연수구 옥련·청학·선학·동춘동 일대 문학산록에서 10개소의 고고유적지가 학계 최초로 발견, 개발억제책·학술조사 계획 등을 수립, 문화재 훼손을 방지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시가 인하대박물관(관장 서영대 교수)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문학산 일대 문화유적 지표조사 용역보고서’에서 제시됐다.
조사결과 고고분야에서는 문학터널 공사현장과 인접해 문학동 고려시대 유물산포지, 건물지 등 3지점, 청학동 청학사 입구 고려시대 석곽묘 3기와 석곽 추정 묘군이 발견됐다.
또 문학경기장 공사 현장 부근에서 백제토기산포지와 조선시대 유물산포지, 선학동에서 신석기∼조선시대 유물산포지 2지점, 관교초교 동편 경작지에서 조선시대 토·자기와 기와산포지가 각각 발견되는 등 문학산 일대에서 모두 10개소의 고고 유물·유적지가 발견, 보존과 정밀시굴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역사분야 조사에서 학림사지·백제우물을 시급히 발굴하고, 군부대 내 문학산성에 대한 후속 보존조치와 함께 연경사지·문학사지·전미추왕릉·성황당·기우단 등에 대해 정밀 지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지석 등을 설치할 지역으로는 지난 98년 문학터널 공사중 표지석을 유실한 학산서원을 비롯, 원도사지·수준원점·홍우순신도비·관교동토성지·여단·사직단·도천현 등을 지적했다.
이와관련, 서교수는 “유적의 형상조차 알 수 없도록 훼손되고 있는 만큼 개발이전에 필수적으로 학술조사를 거치도록 하는등 개발억제 대책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