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행사 특징없어 노는날 전락

3·1절 기념행사가 민족의식을 불어넣거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지 못한채 특징없는 행사에 그쳐 이날이 아예 ‘노는날’로 전락하고 있다.

인천시는 1일 3·1절 기념행사를 가졌으나 총무처의 기본계획에 따른 특징없는 반복성 행사로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또 광복회 등 6개 보훈단체는 아예 자체행사조차 갖지 않았으며, 교육청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일부 학생들을 등교시켜 3·1절 기념식을 갖도록 각급 학교에 지시하는 것으로 이 날을 넘겼다.

이때문에 시민들은 이날을 쉬는 날로 간주, 가족단위로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일이 매년 반복되는등 3·1절이 노는날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인천대공원에는 평소보다 1만여명이나 많은 3만여명의 입장객이 몰렸으며, 송도유원지에도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7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또 강화지역에도 이날 가족단위의 행락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종일 교통혼잡을 빚었다.

특히 신세대들의 3·1절에 대한 인식이 성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인천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지역등을 제대로 아는 청소년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무공수훈자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민족의식을 고취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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