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제19회 아시아클럽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무승부를 기록,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25일 일본 큐슈 가고시마의 가모이케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종료직전 박건하가 선취골을 뽑았으나 후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동점골을 내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알려왔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27일 열리는 태국 신타나전과 29일 지난 대회 우승팀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전을 모두 이기거나 최소한 1승1무를 기록해야 동·서지역 1,2위팀이 겨루는 아시아 4강전에 나설수 있게 됐다.
이날 삼성은 지난해 J-리그 득점왕인 황선홍과 용병 루츠 등이 입단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출전치 못한데다 서정원과 이기형 등이 부상으로 결장, 당초부터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다.
박건하와 데니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부상에서 회복된 고종수를 게임메이커로 기용한 삼성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홈 그라운드의 가시마를 압도했다.
데니스가 두 차례의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삼성은 전반 종료직전인 46분 데니스의 왼쪽 코너킥을 박건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데니스를 비탈리로 교체한 삼성은 여러차례의 추가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더이상 가시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가시마는 야나기시와, 소마, 나라하시에 후반 13분 교체투입된 하라세가 적극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삼성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삼성의 승리가 가까와오던 후반 36분 가시마는 오가사와라가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슛을 골키퍼 김대환이 쳐냈으나 골문으로 굴러들어가는 것을 이병근이 달려들며 걷어냈다.
그러나 선심은 이병근이 골라인 안에있던 공을 걷어냈다며 골로 인정,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의 데니스는 이날 전반전만을 뛰고도 MVP에 뽑히는 활약을 펼쳤다.
◇25일 전적
▲동부지역 4강 1차전
삼성 1(1-0 0-1)1 가시마
△득점=박건하(전46분·삼성), 오가사와라(후36분·가시마)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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