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이미 2천200만명을 넘어섰고 또 성인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이동통신은 그야말로 생활속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수단이 됐다.
또한 그 만큼 전화요금을 포함한 각종 통신요금이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요금청구서에 청구된 요금제가 자신이 신청한 요금제인지 여부를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이용특성에 따라 특정 요금제를 선택했더라도 적용이 안돼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이동통신업체에서 ‘고객이 신청한 요금제와 다른 요금제를 적용한 행위 및 고객이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 적용’으로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과다부과한 요금환불 등 시정명령을 받았다.
따라서 업체들의 각종 할인요금 상품을 따져보는 등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통화량이 많은 경우
지난해 6월부터 표준요금제의 기본통화료를 10초당 21원에서 20원으로 내린 LG텔레콤은 다량 이용고객의 요금을 많게는 31%까지 깎아주는 ‘슈퍼클래스 요금제’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이 요금제에는 한달에 6만원만 내면 600분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슈퍼클래스600 등 3종이 있다.
특히 이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매년 최신 단말기를 무료로 지급, 통화요금 절감은 물론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통화량이 많은 사람은 기본료가 높고 통화료가 낮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SK텔레콤(011)의 ‘프리미엄요금’도 기본료가 5만5천원으로 표준요금(1만8천원)의 3배나 되지만 월 350분까지 무료통화 혜택을 준다.
또한 통화료도 10초당 19원(할인시간 13원)으로 표준요금(10초당 26원·할인 18원)보다 30%정도 싸기 때문에 한달 요금이 10만원을 초과하는 다량 통화자들에게 적당한 요금체계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신세기통신(017)의 ‘로얄요금’은 기본료 5만2천원에 월 350분 무료통화에 주간 18원·할인 12원의 요금이 적용, 일평균 통화건수 10건 이상인 소비자에게 알맞다.
또 한솔PCS(018)의 ‘프리800요금’은 기본료 6만9천원에 월 800분 무료통화 혜택과 함께 한글문자정보서비스(월 2천원)와 단문전송서비스(건당 30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화량이 적은 경우
반대로 한달에 100분이내로 전화하는 등 통화량이 적은 사람은 평상시 통화료는 비싸더라도 기본료와 할인시간대에 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세기통신의 ‘다이어트요금’은 기본료는 표준요금의 절반수준인 9천900원이지만 통화료가 10초당 48원으로 표준요금(24원)의 2배이다.
또 LG텔레콤의 ‘슬림요금’과 한국통신프리텔의 ‘스페셜요금’도 기본요금은 각각 1만2천900원과 1만3천원으로 저렴하지만 통화료는 10초당 35원으로 비싸다.
그러나 공휴일이나 심야 할인시간대에는 10초당 8원으로 일반 요금의 3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아 공휴일에 통화량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통화패턴에 따른 요금상품
시간대별로 할인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요금상품이 다양하다.
따라서 고객들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시간대를 찾아 신청하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의 ‘마이스타일’요금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시간대를 6개로 나눠 고객이 이중 한개를 선택하면 그 시간대에는 10초당 9원의 할인요금을 적용한다.
이는 평상시간대 요금 10초당 19원에 비하면 52.6%나 저렴하다.
이에 따라 아침에 통화를 많이 하면 오전 8∼12시, 밤에 많이 하면 오후 8∼11시 등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면 된다.
오전에 통화를 많이 하는 자영업자나 주부 등은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통화요금이 10초당 12원인 LG텔레콤(019)의 ‘굿모닝요금’도 고려해 볼 만하다.
▲통화빈도에 따른 요금상품
명칭은 커플요금, 패밀리요금, 자유시간 등 업체마다 서로 다르지만 기본개념은 한가지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통화빈도가 잦은 사람들이 함께 가입할 경우 가입고객간 국내통화에 대해 가입비 할인 및 무료통화 혜택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한 두 사람간의 통화가 많은 이용자들은 이같은 요금상품을 이용하면 통화료를 절약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커플요금’은 동일인 명의로 2회선을 가입할 경우 추가가입회선에 대해 가입비 5만원 할인, 심야시간대(밤 12시∼오전 6시) 통화 무료, 기타시간대는 1인당 월 100분간 무료통화혜택을 주며 기본통화료는 2만원이다.
LG텔레콤이 제공하는 ‘가족요금’역시 동일인 명의로 2∼4회선 가입시 회선간 통화료에 대해 50%할인혜택을 주며 각 회선 사용자는 10여개 요금상품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학동아리와 친목단체, 이익단체, 기업 등에서 5명이상 가입시 서로간의 통화료를 70% 할인해 주는 ‘동아리요금제’가 있다.
그런가 하면 특정지역을 선택, 이 지역에서 통화할 때 통화료를 10초당 8원까지 할인하는 ‘홈존’서비스도 있어 한곳에서 장시간 머무는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에게 알맞은 요금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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