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횡단보도없어 학부모들 불안

새학기에 자녀가 인천시 서구 검단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이모씨(36·여)는 요즘 걱정이 태산같다.

학교 앞에 흔한 횡단보도도 설치되지 않은데다 노면도 군데군데 움푹 패어 차량들이 이를 피해 가느라 곡예운전을 하고 있어 항상 사고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이가 입학할 때부터 마음을 조린 게 햇수로 5년째입니다.”

이 학교는 유치원도 병설 운영하고 있어 코흘리개들의 등하교길은 학부모들에겐 ‘걱정길’이라고 한 학부모는 말했다.

“더군다나 요즘 들어선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대형 덤프트럭들이 학교앞 도로(검단사거리∼김포)를 질주하고 있어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에는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주민 이모씨(40·회사원)의 걱정이다.

최근 이 학교 학부모들은 인천시청 홈페이지 등에 이처럼 위험한 도로를 개선해줄 것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있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 21 석천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학교옆 사거리(석바위∼만수동∼간석오거리∼길병원) 방향 간석아파트에서 교문으로 건너오는 길목이 비만 내리면 물에 잠기는 탓이다.

“개구쟁이들이 이를 피하느라 차량들 사이로 건너가는 모습을 보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학교 부근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는 이모씨(27·여)는 “등하교시간에 녹색어머니회원들이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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