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이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뒤 잠적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은 신신운수(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노조위원장인 오모씨(50)가 조합원들의 근로복지기금 7천700여만원을 횡령해 잠적했다는 이 회사 조합원들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조합원들은 고발장을 통해 오 위원장은 지난 2월3일 민주택시연맹으로부터 지급받은 7천761만원의 근로자복지기금을 이날과 같은달 7일 2차례에 걸쳐 모두 찾아 잠적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자체조사 결과 오 위원장은 공금횡령을 위해 복지기금 지급일인 2월3일자로 평화은행 주안지점에 자신의 개인구좌를 개설해 복지기금을 수령받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구좌에 입금돼야할 복지기금을 오 위원장 개인구좌로 임급시킨 민주택시연맹 인천본부 염모 본부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조합원들은 이와함께 경리자료 등 노동조합 운영과 관련된 장부 일체에 대한 감사실시를 현 집행부측에 요구했다.
한편 신신운수는 244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310명의 조합원이 구성된 인천지역 중견급 택시회사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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