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인사 상당수 신당참여 부인

제 4당인 신당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당초 신당 참여 인사로 거명됐던 경기지역 인사중 상당수가 신당 참여를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신당 참여 거부 인사들이 대부분이 신당에 참여를 선언한 허주계(김윤환 고문)와 KT(이기택 고문)계의 측근들이어서 경기지역에서는 신당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허주계로 분류되고 있는 이자헌 위원장(평택을) 측은 “본인의 의사도 묻지 않고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20여년 이상의 정치생활을 걸고서 말하는데 절대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사들이 포진한 KT계 인사들도 신당 참여를 강력 부인했다.

장기만 위원장(평택 갑)은 “지난 18일 북아현동(KT의 자택)을 방문, ‘한나라당에 그대로 남아있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인간적 고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신당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성근 위원장(하남)은 “평소 가장 혐오하는 것이 철새정치인이다, 지조없고 소신없는 사람을 응징하려고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런 일(신당 참여)을 하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김일주 위원장(성남 중원)은 “한나라당을 떠난다면 그 날이 내가 정치를 은퇴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23일 개최된 충북 진천·음성·괴산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공천 파동이 생긴데 대해 부총재로서 죄송스럽고 바로잡도록 열성을 다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당 잔류를 선언한 DR(김덕용 부총재)계도 당 잔류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진섭 위원장(안양 동안을)은 “신당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하장보 위원장(부천 원미갑)은 “무조건 출마하겠다”며 “그러나 무소속으로는 여러가지 제약이 많지 않겠느냐”며 신당에 무게 중심을 두었으며, 고얄 일산 갑 공천에서 탈락한 안재홍 의원(전국구) 측도 “출마할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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