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계 위법적 낙선운동도 불사 파문

천주교계가 23일 불교, 기독교에 이어 ‘천주교 총선연대’를 발족했다.

그러나 시민불복종운동에서 ‘합법운동’으로 돌아선 총선연대와는 달리 정치개혁을 위해 위법적인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등 전국 35개 천주교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카톨릭회관에서 천주교 총선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천주교 총선연대는 성명을 통해 “불합리한 법을 무시하는 위법적 실천을 통해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정치관계법등 낡은 법을 무력화시키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야 정치권의 공천결과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를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개혁과도 거리가 멀다”면서 “부정축재 및 인권유린 정치인은 조속히 사퇴해야 하며, 정치권도 더이상 지역감정이나 색깔논쟁을 선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불교계와 기독교계도 각각 ‘2000년 총선불교연대’와 ‘새로운 정치와 바른 선거를 위한 기독교총선연대’를 결성, 정치개혁운동에 동참을 선언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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