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격전지를 가다(2) 인천 부평갑

인천 부평갑은 벌써부터 인천지역 최대 격전장으로 시민들은 물론 여·야 3당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

민주당·자민련·한나라당 출마 후보자가 모두 인천시지부장의 직함을 갖고 있는데다 이 지역의 선거 판도가 인천지역 전체 정가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공천을 따기위해 분주했던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3당 모두가 미리 후보자를 내천해 놓은 가운데 16대 총선에 나서는 각당 후보들은 서로 우위와 승세를 장담하며 지난해부터 각종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등 발빠른 행보로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오는 4월13일 치러질 16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갑지역구에 출마하게 될 후보자는 민주당 박상규의원(64·전국구)과 한나라당 조진형의원(58·재선), 자민련 진영광변호사(45)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모두가 시지부장이면서 충청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 출마후보자들은 3선에 도전하는 야당의원의 조직기반을 얼마나 견제하고 와해시키며 자신들의 인물론과 정책을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승리를 점칠 수 있어 세 불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나선 박의원은 기존 정당구도에서 벗어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있는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후보자의 이미지를 부각 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박의원은 지역현안 문제인 십정1동·부개동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과 경찰대학에 대학유치, 문화의 불모지인 부평구에 대규모 공연장과 종합경기장 유치, 구민회관 건설 등의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방침이다.

최근 민주당 당직자들은 박의원의 활발한 지역구 활동으로 주민들에게 참신하고 믿음직한 인물로 새로이 부각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총선에서 우위의 승세를 장담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나라당 후보로 3선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조의원은 부평사람으로 성실한 면을 부각시키고 그동안 경인전철 복복선 건설과 인천지하철 국고 무상지원, 지역 숙원사업 해결등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차별화된 깨끗한 이미지의 후보상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조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수십년간 부평지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미군부대와 군부대 이전, 만월산 터널 착공 및 송신소 부지 공원화, 지역의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지구당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데 인식을 갖이하고 이번 선거의 승리가 다선의원의 발판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꼼꼼이 다져온 조직기반을 재점검 하는등 승리를 위한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현역의원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자민련 진변호사는 지난 15대 총선에서의 고배를 계기로 그동안 각종 시민단체의 법률고문과 무료법률상담 활동을 내세우고 2만여 충청세 결집을 통해 나름대로의 승세를 장담하고 있다.

변호사업계의 개혁과 정화에도 앞장선 점을 내세워 정치개혁에도 반듯이 필요한 인물임을 유권자들에게 부각시켜 두 현역의원의 틈새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진변호사는 그동안 지역유권자들과의 법률상담을 통해 느껴온 지역현안문제 해결과 흔들리는 부평경제 바로세우기, 군부대 이전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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