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당 창당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신당 창당에 합의한 비주류 4인이 23일 오후 다시 만나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제4당’ 창당을 선언한다.
조순 명예총재, 김윤환·이기택 고문, 신상우 국회부의장 등 비주류 4인은 이날 재회동에서 그간의 신당창당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동조세력을 규합, ‘반 DJP, 반 이회창’을 표방하는 전국규모의 제4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김 고문의 측근이 전했다.
신당에는 한나라당 비주류 4인과 이미 합류를 선언한 이수성 전 총리, 장기표 새시대 개혁당 대표 외에 김용환 한국신당 집행위 의장, 정호용·박찬종 전 의원 등도 동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추진세력간 분열조짐을 보이며 두갈래로 나뉘었던 신당창당의 흐름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되며 여야 3당에서 소외된 제세력이 모두 모이는제4당이 내달초 출범하게 됐다.
또 제4당의 태동을 계기로 4·13총선의 판세 역시 기존 3당 구도에서 ‘1여 다야’구도로 재편되는 등 총선정국의 대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앞서 신 부의장과 이수성 전 총리, 장기표 새시대 개혁당 대표 등 3인은 22일 오전 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고문도 이날 이 전 총리와 장 대표, 김용환 한국신당 집행위 의장, 박 전의원, 정 전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신당창당 방안을 협의했으며 신 부의장은 이 고문을, 그리고 김 의장은 장 대표와 각각 만나는 등 신당추진 인사간 연쇄회동이 계속됐다.
김 의장은 이날 김 고문과의 회동이 끝난 뒤 “작금의 정국흐름과 신당추진 움직임등 광범위한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제3섹터’에서의 새로운 정당이 성공을 하기 위해선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가 되는 게 소망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제4당 창당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김 고문은 24, 25일께 한나라당 탈당 회견을 통해 ‘제4당’ 창당구상 및 향후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 신당추진 세력은 이번 주말께 동조세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지도체제를 확정지은뒤 내달초까지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치기로 하는 등 제4당의 출범 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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