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생태계파괴 주범 완전제거 선포

국내 산·하천 등에 무분별하게 서식하며서 토종 동·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등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유해 외래 동·식물에 대해 경기도가 완전 제거를 선포하고 나섰다.

도는 22일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외래 동·식물을 제거, 토종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위해 외래 동·식물’제거 종합관리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래 동·식물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자연·인위적으로 도입돼 국내 생태계의 균형유지에 위해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동·식물로서 현재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황소개구리, 불루길, 큰입배스 등 5종이 지정돼 있다.

도는 이중 도내에 산재해 있는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황소개구리를 올해 완전 제거하기 위해 시·군별로 자체제거 계획을 수립토록 시달했다.

빛이 잘 들는 빈터, 주택가, 산의 능선 등 어디서나 번식력이 뛰어난 돼지풀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도내 21개 시·군 179곳에 118만3천597㎡가 서식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연천지역에 59곳 51만7천728㎡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고 안산 5곳 41만386㎡, 포천 30곳 8만722㎡, 고양 22곳 7만5천514㎡, 성남 9곳 3만1천612㎡, 양평 4곳 1만9천㎡, 화성 1곳 1만6천600㎡, 이천 7곳 1만800㎡ 순이다.

북미에서 주로 번식하는 돼지풀의 경우 봄·가을 날리는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강한 번식력으로 토종 식물의 번식을 막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국내 토착 개구리는 물론 뱀까지 잡아먹는 황소개구리의 경우 도내 9개 시·군 31곳에 서식, 하천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평택지역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이천 6곳, 남양주·가평 각 3곳, 구리·화성 각 2곳, 오산·안성·김포 각 1곳 등이다.

도는 오는 5월까지 돼지풀 및 단풍잎돼지풀에 대해 과거 서식지를 중심으로 분포밀도 및 확산변화를 조사, 개화해 꽃가루가 날리기 이전인 6·7월에 집중제거키로 했다.

또 황소개구리는 연중 서식지 분포밀도 및 확산변화를 조사하고 저수지 및 하천에 수초가 적고 담수량이 충분해 포획이 가능한 3월말부터 5월말까지 집중 포획하되 시·군별로 ‘황소개구리 퇴치조’를 10여명 내외로 편성, 운영토록 했다.

도는 이밖에 타 외래 동·식물도 서식 등이 발견될 경우 이를 집중 제거하기로 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