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

북한의 인권문제를 외국 언론이 더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는 중국으로 탈북한 3만∼5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목숨까지 위협받는 최악의 인권상황속에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특파원의 이 르포기사는 미국등 서방세계의 침묵 속에 이같은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만약 세계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미국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처럼 침묵하는 이유가 북한의 미사일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며칠전엔 중국이 중재하는 남북정상회담에 북측이 4억달러상당의 물자지원을 중국에 요구했다는 국내 어느 일간지보도가 있었다. 중국은 4억달러의 일부를 우리측에 분담토록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보도가 사실같으면 언젠가는 남북정상회담을 돈주고 사는 형상이 안될지 모르겠다. 국제사회에서 달러를 비롯, 쌀이며 비료며 기타 생필품 등을 공짜로 얻어 쓰면서도 언제나 구걸하는 쪽이 더 당당한 것이 북한이다. ‘식견있는 지도자’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평화를 돈주고 사면서도 주는 쪽이 항상 끌려다닌다.

이제는 숫제 북한 당국자의 기분맞추기 추파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상한 것은 북한엔 관대한 사람들일수록이 남한은 호되게 비판하는 풍조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일언반구도 안하면서 국가보안법개정은 인권을 핑계대는 허울좋은 구실로 목청을 높인다.

정신차려야 한다. 이쪽이 보기에는 북한을 리드하는 것 같지만 저들은 반대로 생각하고 있다. 무늬는 변화무쌍해도 실체는 절대 불변인 것이 북한의 전술전략이다. 환상과 실상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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