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부문 부산이전 전면 보류

삼성전자가 수원 공장의 가전부문 설비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전면 보류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원 존치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21일 “수원공장에 있는 가전부문 이전 방침은 당초 삼성자동차의 청산을 전제로 한 결정이었다”며 “가전부문 이전 작업은 삼성자동차 매각이 진척됨에 따라 사실상 ‘원인무효’상태”라고 밝혔다.

이어“경영의 효율성 문제나 이해타산 측면에서도 수원공장 가전부문을 이전할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며“이전을 위한 부지 선정작업 등도 중단된 상황이어서 가전부문은 수원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가전부문 이전 방침 발표 당시의 주요 명분이 됐던 부산지역정서 등을 감안해 오는 4월 총선 결과 등을 지켜본 뒤 이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7월 승용차 사업포기에 따라 부산·경남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원 가전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부산지역으로 이전할 방침이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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