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경기·인천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분석됨에 따라 입후보예정자들을 ’희망 2000 선택 2000’이라는 기획물을 통해 조명해왔던 본보는 각당의 공천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연재물을 마감하고 출마자들과 지역별 판세를 분석한 새로운 기획물 ‘격전지를 가다’를 기획취재보도할 계획입니다. 독자여러분의 지속적인 애독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 광명시-
두개 선거구가 하나로 묶인 광명 선거구는 오는 4·13 총선에서 경기·인천지역중 총재권한대행과 도지사 출마후보라는 거물들이 맞붙는 지역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이 거물이 용호상박 자세로 맞붙은 광명은 그러나 갑작스런 선거구 통합으로 인한 각 후보별로 취약지 분석 미흡, 철산동과 하안동의 신시가지· 광명동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접목 여부, 그리고 소하동에 위치한 1만여명의 기아자동차 표심 등으로 현재까지는 당락을 분석하기 어려운 안개정국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총재권한대행을 역임한 조세형 의원을, 한나라당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던졌던 손학규 전 의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희망의 한국신당에서는 도내에서 가장 먼저 조직책을 받은 차종태 위원장을, 자민련은 33%대에 육박하는 충청표를 앞세워 김재주 위원장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의 조세형 의원은 총재권한대행이라는 막강한 프리미엄을 통해 지역발전론을 앞세워 지역구였던 을구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역구인 갑구는 밑바닥 정서 흡수에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 의원 측은 “남궁 수석의 ‘원거리 지원’과 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측면지원을 통해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다”며 2위 후보와의 표차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할 정도로 자심감에 차 있다.
자민련 김재주 위원장은 광명지역 전체 유권자 24만여명 중 33%대에 이르는 충청권 표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특히 충청표를 분산시켰던 차 전 위원장이 희망의 한국신당으로 말을 갈아 탐에 따라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이 확산중이라며 과거 을 지역의 유권자만 끌어들이면 ‘여의도 입성’도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 손학규 전 의원은 “‘GRAND PLAN’이라는 원대한 계획의 실현을 위한 출발지가 광명”이라며 지난번과 같은 변함없는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경쟁 상대인 민주당 조 후보가 자신의 과거 지역구와 겹치는 상황으로 결코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며 을 지역구 역시 전재희 전 시장의 측면지원과 큰 인물 만들기’를 통해 유권자들과의 맨투맨 접근을 시도, 현 정권의 견제세력으로 부상한다는 전력이다.
희망의 한국신당 차종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표밭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로 지역내에서는 그의 ‘정치실험’의 성공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차 위원장이 지난 15대에서 보여준 득표력(21%)를 무시못할 상황이어서 과거 갑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순경·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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