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우리 팀에서 첫손꼽히는 투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를 2년째 이끌고 있는 데이비 존슨감독의 말이다.
연봉협상을 마치고 새로운 각오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찬호에 대한 다저스 코칭 스태프와 간부들의 기대는 한마디로 ‘다저스의 미래’라는 찬사였다.
20일 인터뷰에서 다저스 케빈 말론단장과 존슨감독, 오스틴 투수코치 등은 한결같이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언했다.
존슨 감독은 “10승이상 승수와 5할이상의 승률이 기대된다”고 박찬호의 올해 성적을 내다봤다. 존슨감독이 박찬호의 성적 향상을 자신하는 이유는 박찬호의 정신적 성숙과 이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
존슨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즐기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박찬호는 빠른 공과 좋은 커브를 갖고 있고 체인지업과 제구력도 상당 수준에 이른 완벽한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투수들의 맏형격인 오렐 허샤이저가 팀에 복귀한 것은 박찬호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존슨감독은 덧붙였다.
“허샤이저는 젊고 요령없는 투수들에게 코치 이상의 도움을 줄 것”이라는 존슨감독은 “특히 입단 당시 허샤이저를 따르던 박찬호에게는 팀 동료들과의 화합과 경기운영능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존슨감독은 “지난해 박찬호는 너무 심각하게 경기했고 완벽한 투구만을 추구했다”면서 “나 자신도 다저스에 막 부임해 박찬호를 제대로 몰라 도울 수가 없었다”고 작년 부진을 안타까워 했다.
박찬호의 심리적 불안에 대해 오스틴 코치 역시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올해 박찬호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지나치게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마운드에 나선 작년말 박찬호의 피칭은 썩 괜찮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오스틴 코치가 박찬호에게 주문하는 것은 체력단련을 통한 완투능력 배양과 자신감을 갖고 타자를 상대하는 배짱.
말론단장 역시 “박찬호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결 정신적으로 성숙돼 좋은 결과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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