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어린이 2명이 얼음판에 빠져 중태에 빠진(본보 16일자 15면 보도) 인천시 송도 능허대 어린이공원호수에서 해마다 어린이사고가 발생해오고 있는 가운데 관할 구청이 이번 사고 후에도 호수 물빼기 작업조차 않는등 방치하고 있어 유사사고가 우려된다. 속보>
20일 옥련동 럭키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고가 발생했던 능허대 어린이공원호수에서 지난해 2월에도 김모양(6)이 얼음판에서 놀다 깊이 1.3m의 연못에 전신이 빠져 익사직전 인근 상인이 구조했다.
또 지난해에는 김양외에 어린이 2∼3명이, 98년에도 어린이 3∼4명이 호수위에서 놀다 얼음이 깨지면서 발이 빠져 어른들이 구해주거나 물에 빠진채 집으로 돌아왔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 90년 이 호수가 처음 조성된 이후 익사사고가 우려돼 주민자치기구인 ‘능허회’의 요청으로 매년 겨울에는 관할 연수구청에서 호수의 물을 빼줬으나 지난 98년부터 구예산 부족을 이유로 물빼기 작업을 중단,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구는 사고 발생 이후에도 근본적인 원인인 물빼기 작업은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가는 노끈을 이용해 호수 주위를 둘러 싸기만 했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구관계자는 “능허대공원의 경우 연간 300일간 일당 1만5천원 상당의 관리원을 파견하는 예산 밖에 없어 공원관리를 현재 보다 충실히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 호수에 빠져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 시술을 받고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오군(5)과 강군(6)은 18일 오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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