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영상제 졸속계획 연기결정

인천시가 국제행사로는 처음으로 계획한 ‘국제환경영상제’가 집행부의 졸속계획에다 시의회의 인식부족으로 더이상 추진하지 못한채 대회연기를 잠정 결정, 정책집행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환경보존의식 확산과 환경친화적 도시건설을 위해 모두 5억원을 들여 오는 8월25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UN산하 환경단체인 유엔환경계획(UNEP)의 협조를 얻어 환경영상제를 치르기로 했다.

이 행사는 전세계의 환경관련 영상물을 한곳에 모아 방영하는 것으로 인천은 물론 전국에서도 처음 개최되는 행사다. 또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 행사를 매년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해선 시가 현재 국·내외 관계자에게 초청장 발송과 홍보 등 기초작업을 완료했어야 하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업규모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시는 당초 예산에서 3억5천만원이 시의회에서 삭감됐고 현재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는 이유로 이 행사를 1년 연기, 내년 시행을 잠정 결정하는등 정책집행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인해 현재 환경부가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 전국 16개 시·도중 한곳을 선정, ‘환경영상센터’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후보지로의 선점권 확보를 빼앗길 우려를 안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의 예산으로 시는 당초 5억원의 예산을 세웠으나 시의회는 3억5천만원을 삭감한채 고작 1억5천만원만을 살려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시키는등 국제행사에 대한 인식부족을 드러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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