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정규리그에서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수원 삼성 썬더스가 19일 오후 3시 수원체육관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재계 맞수’ 대전 현대와 격돌한다.
지난 시즌 까지 통산 6승7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삼성은 올 시즌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을 반드시 제압, 뒤늦은 전구단 상대 승리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삼성이 현대전 승리를 벼르고 있는 이유는 전구단 상대 승리 의미보다도 플레이오프 4강전 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현대에 정규리그 무승을 기록할 경우 포스트 시즌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비록 올 시즌 맞대결에서 4연패를 당했지만 최종전서 승리하면 포스트 시즌에서 자신감과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어 정상 도전도 해볼만하다.
반면 5연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면 포스트 시즌서도 ‘현대콤플렉스’를 벗어나기는 더욱 어려워져 정상도전에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시즌 후반들어 조직력의 안정과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는 등 상승세에 있어 현대와의 최종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용병듀오’인 버넬 싱글튼과 G.J 헌터가 꾸준히 20점∼25점대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고, 문경은의 외곽포도 시즌 초반과 비교할 때 예전의 위력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인 주희정의 경기를 리드하는 감각이 크게 향상됐으며, 식스맨인 강 혁과 이창수, 노기석 등도 제몫을 다해주고 있는 것이 강점.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공동선두 현대 역시 모든 팀이 두려워하는 탄탄한 전력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이상민의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한 데다 조니 맥도웰, 로렌조 홀, 추승균, 조성원 등 주전 5명의 기량이 고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골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맥도웰과 조성원의 신들린 듯한 3점포가 위력적이어서 삼성의 승리여부는 수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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