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캐나다와 비겨 2000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국제대회 8강진출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16일 LA 메모리얼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예선리그 D조 첫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해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승점 1)에 불과, 18일 코스타리카(1무)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틀전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긴 캐나다는 2무(승점 2)로 일단 조 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뉴질랜드 전훈평가전과 달리 개막전에 대한 부담탓인지 스피드와 조직력에서 간간이 허점을 드러내는 등 고전했다.
황선홍을 최전방에, 안정환과 유상철을 공격 2선에 내세워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으나 호흡이 맞지 않고 패스도 자주 끊겨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전반에는 유상철, 후반엔 안정환과 황선홍이 번번이 득점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만 남겼다.
유상철은 전반 39분 황선홍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비켜나갔고 안정환은 후반 19분 적진을 깊숙히 뚫고도 볼을 오래 끌다가 슛찬스를 놓쳤다.
특히 안정환은 30분과 32분엔 잇따라 결정적 기회를 실축, 국가대표팀 공격수로서는 아직 미흡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무엇보다 미드필드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볼배급이 여의치 않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올림픽대표에서 발탁된 좌·우 날개 이영표-박진섭과 미드필더 김도균은 캐나다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공격루트를 열지 못한 데다 센터링의 정확도도 떨어져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한국은 18일 오후 2시 코스타리카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연합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