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당 공천둘러싼 당내 갈등 확산

여야 각당의 공천 작업이 몇몇 경합지역의 막판 조율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도내 20여곳의 지구당 및 공천신청자들이 공천 내정설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이 오는 17일께,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각각 이번주말께 공천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에 대한 반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 홍문종 의원(의정부) 지지자 10여명은 중앙당에서 김옥두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문희상 전 의원 내정설에 강력 항의했으며 또 이날 이준형 안양 만안지구당 위원장이 탈당을 선언했다.

또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 이한동 총재에 대한 예우 차원의 무공천 방침에 대해 연천·포천에 신청한 허항무 당 국가경영전략회의 중앙위원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리지구당(위원장 박영순 구리시장)도 윤호중씨 내정설에 대해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호남인들에만 의존한 호남표를 의식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2일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개최한 성남 분당(위원장 나필열)과 수원 장안(위원장 이종철), 부천 소사(직무대행 김명원)지구당 등 6개 지구당이 공천에 반발하고 있으며 시흥, 평택을, 이천 등 도내 10여곳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공천 반발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장보 부천 원미갑 지구당위원장은 16일 ‘철새정치인 발붙일 곳 없게 해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정기 전 자민련위원장의 내정설과 관련, “현실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할 철새정치인의 공천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광은 외국어대교수, 김홍기 새천년 정치연구소장, 조정제 중앙당 노동위원장 등 성남 분당을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도 중앙당을 찾아 박인제 변호사의 내정설에 강력 항의했다.

또한 용인을구에 공천을 신청한 조정현 원내총무 보좌역의 중앙당 사무처동기(민정6기회) 들도 ‘조정현 박사가 후보가 돼야 하는 7가지 이유’라는 결의문을 하순봉 총장에 전달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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