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PC방들이 주식투자가들로 연일‘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용되던 PC방에서의 주식조회가 곧 당국에 의해 합법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객장을 찾던 고객들이 PC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보통신부와 증권감독원 등 관련부처가 PC방에서의 주식조회를 양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증권회사 주변은 물론, 주택가 PC방들에도 오전 일찍부터 주식투자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때문에 학생들 방과후에나 자리가 차던 PC방 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중구 신포동 모 증권회사 주변 PC방 3∼4개소의 경우, 16일 오전 10시께부터 30∼40대 여성들이 몰려 아침 일찍부터 진치고 있던 청소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었다.
PC방 업주 김모씨(43·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지난해부터 오전에 간혹 주식투자가 서너명이 찾아와 인터넷으로 주식시세를 탐문했었는데 요즘엔 오전에만 20∼30명이 몰려 아예 컴퓨터 10대를 주식조회용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남동구 간석동 오피스빌딩 주변 PC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평소에는 썰렁했던 PC방들마다 오전 일찍부터 주식투자가들이 몰려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와관련, 증권감독원 관계자는“PC방에서의 주식조회 합법화문제는 현재로선 정확한 일정이 잡혀 있진 않지만 조만간 관련법규가 개정될 것으로 안다” 며 “하지만 개정되기 전에는 불법이므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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