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동연대에 이어 오는 4월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하려는 시민단체 연합조직이 또 하나 생겨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의 힘 분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경실련과 인천녹색연합, 인천여성노동자회, 인하대민주교수 협의회 등 20개 단체가 참여하는 ‘2000년 총선인천시민연대’는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총선시민연대(공동대표 남세종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등 7명)는 이날 “낙천·낙선운동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 이라면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자 역사적 사회변화의 물결에 당당히 합류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족한 총선시민연대의 사업방향과 목표가 사실상 인천행동연대와 별 차이가 없어 발족 취지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이들 두 시민단체 조직은 최근까지 3차례의 통합 협의를 벌이다 공동대표 자격문제와 사업방향, 이미 발표된 낙천대상자의 승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공동보조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00년 총선 인천시민연대’발족과 관련, 인천행동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지역에 또하나의 낙천·낙선운동 조직이 별도로 결성된 것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시민들의 폭발적인 지지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며 “이는 결국 시민사회단체 전반에 대한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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