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앞두고 인사영입 정치철새들 양산

4·13 총선을 앞두고 각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정치적 소신을 저버리고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정치 철새인들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이번 16대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각당이 당선만을 앞세운 무조건적인 인물 영입과 낙하산 공천 등 철새행각을 오히려 적극 권장하고 있어 정치 무소신 인사 양산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같은 정치철새인들의 등장은 이미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천 신청과정에서부터 불거져 나왔다.

J씨는 자민련을 탈당해 민주당의 경기 남부지역 공천을 신청해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부천지역의 K씨도 한나라당의 입당 권유를 받고 한달여전에 자민련을 탈당했으며 성남 지역의 J씨도 같은 이유로 자민련을 탈당했다.

또 자민련 K지구당 S위원장도 지난 1월 탈당해 한나라당 서울 지역 공천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국민회의 출신으로 A지역 단체장을 역임한 S씨는 한나라당 공천권에 접어든 상태다.

이들은 지난 4년여동안 지역구 관리를 꾸준히 해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자신을 위해 지역구민들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의 철새행각은 개인적 소신 보다도 각 당의 무조건적인 영입과 당선만을 쫓는 행태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실제로 민주당의 안양지역과 고양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L씨와 C씨는 자신들이 신청한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지역구를 권유받았으며 또 다른 L씨의 경우는 아예 서울 지역으로의 ‘차출 명령’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몇몇 인사에 대해 ‘삼고초려’까지 하며 무차별적인 영입에 나서 이 같은 비난을 사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