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중앙정치권으로부터 홀대

4·13 총선에 나서는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중앙정치권으로부터 홀대받고 있다.

10일 총선준비에 나서고 있는 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각당이 공천작업에 나서면서 출마신청서를 낸 도의원들이 중앙당을 찾고 있으나 주요 당직자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명확한 이유없이 공천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도의원들은 민주당의 경우, 도의원들에 대해서는 불공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들도 공천신청을 낸 도의원들에 대해 중앙당에 얼굴알리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고양지역에 공천신청을 낸 N의원은 공천신청을 냈으나 이유없이 공천대상에서조차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요당직자들에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 위해 중앙당을 방문했으나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고위당직자는 만나보지 못했다.

수원지역 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한나라당 S의원은 공천을 위해 고위당직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예 이번 총선에서 도의원들의 공천은 전면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3명의 도의원들은 중앙당의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모색중이다.

한 도의원은 “정작 선거때가 되면 도와달라며 애걸하던 인사들이 공천때는 나몰라라 한다”며 “심지어 지방선거때 자신들이 공천해 당선시켜 놓고도 공천심사때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무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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