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 인기따라 사탕 신드롬

영화‘쉬리’에 이어‘박하사탕’에도 연일 관객들이 몰리면서 영화 주인공과 같은 386세대 사이에 박하사탕 신드롬이 일고 있다.

10일 인천시내 백화점 등에 따르면 ‘박하사탕’ 개봉 이후 시골 구멍가게 등에서도 구할 수 없는 박하사탕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상당수 백화점들이 뒤늦게 매장에 코너를 개설하고 있다.

회사원 이모씨(43·인천시 남동구 서창동)는 “영화를 본 뒤 어렸을 적 향수가 잔뜩 밴 박하사탕이 생각나 아내와 백화점에서 박하사탕을 사 심심할 때 맛보며 멋 모르고 뛰어 다녔던 청년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희망백화점 과자류 매장 직원 이모씨(23·여)는 “영화를 본 중년 고객들이 박하사탕을 찾고 있어 아예 코너를 개설했다” 며 “하루평균 20∼30명이 박하사탕을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드롬은 비교적 낙후된 거리에 대한 영화촬영 섭외로 이어지고 있다.

상인 임모씨(38·여·인천시 동구 화수동)는 “70∼80년대 고즈녘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탓인지 영화제작사로부터 장소 섭외를 요청하는 전화가 심심찮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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