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최초의 ‘박사1호 공무원’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안양시 세정과 정재학 세무조사계장(46·행정6급).
오는 18일 단국대학교로부터 행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정계장은 주경야독으로 꿈을 이룬 입지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채 지난 79년 공직에 들어온 이후 공부에 대한 버리지 못해 야간대학을 거쳐 87년 석사학위를 받은 정계장은 8년째 대림대학과 행자부지방행정연수원에 출강하는 명강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정계장은 지난 9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9급 공무원 중 최초로 대학원 박사과정시험에 합격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때부터 정계장은 자신의 전공인 ‘지방행정’자료들과 밤을 세워가며 씨름하면서 4년여동안 자료수집과 논문을 작성해왔다.
이렇게 어렵게 작성된 논문 ‘지방자치단체의 제3섹터 활용에 관한 연구’는 교수들의 높은 점수로 통과되었으며 전국지방자치단체의 경영전략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힘들게 행정학박사가 된 정계장은 본연의 임무는 뒷전 일 것이라는 주위의 시기섞힌(?) 눈길에도 불구, 자신이 맡고 있는 부서가 지난해 경기도 세무조사 실적에서 31개 시군 중 1위에 올라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계장은 “지방행정의 실체를 몸소 체험하면서 이론을 탐구할 수 있도록 공간적·경제적 여건을 마련해준 안양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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