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8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청와대와 민주당측이 김대중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 회동을 추진하고 자민련에 연합공천 카드를 제시하는 등 2여공조 복원을 모색중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민주당과 자민련간 당 차원의 채널을 통해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 회동 문제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두 분이 조속히 만나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DJP 회동’ 추진 사실을 밝혔다.
민주당 김옥두 사무총장도 이날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과 만나 연합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연합공천 문제를 대 자민련 협상카드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자민련 김 사무총장은 “양당간 원칙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연합공천 문제를 논의하느냐”면서 “김옥두 총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며 당분간 공조복원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명예총재도 일본방문을 통해 2여공조를 먼저 깨지는 않겠지만 공조복원을 위해선 공동정부 운영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측이 양당 3역회담 또는 사무총장 회담 등을 통해 수도권 연합공천 방안을 자민련측에 제시할 계획인데다 자민련내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법 처리후 연합공천 문제를 포함한 2여공조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어, 금주가 2여공조 복원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도 7일 “연합공천은 양당이 공동정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종속되는 것”이라고 밝혀 협상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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