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동계 임금인상 목소리 높아

한국·민주노총 양대 노동계가 지난해 보다 2배 넘는 임금인상 요구안을 내놓은 가운데 인천지역 노동계가 IMF 기간중의 임금삭감분 환원 요구 목소리까지 높이고 있어 올 임·단협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8일 한국·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양측 중앙본부가 올 인금인상 요구안을 13.2% ,15.2%로 각각 결정함에 따라 지역 노동계도 같은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사업장별로 IMF기간 동안의 반납분 상여금 등에 대한 원상회복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인천본부 소속 동서가구 노조는 98년과 지난해 각각 600%와 400%를 반납한 상여금의 환원을 올 임금협상의 제1목표로 세워놓고 3월 임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소속 인천제철 노조도 지난 98년 반납한 상여금 100%와 1호봉분 급여, 개인당 25만원 상당의 복지후생비 등을 공로금 형식으로 지급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하는 한편 오는 3월 열릴 정기 대의원 회의를 통해 13% 안밖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결정,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지역 사업장 대부분의 노조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인상 및 IMF 기간 반납분 상여금 환원문제를 기본안으로 올 임투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노·사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에 따른 올 노동계의 임금인상 목소리가 커지면서 노·사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돼 원활한 노사협상중재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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