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들 인·허가요구 민원인들로 골머리

인천지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찾아오는 민원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B구청장은 “인·허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인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찾아오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는 용돈과 생활비를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K구청장은 “환갑 및 칠순잔치는 물론 돌잔치와 백일잔치까지 참석해 달라고 주민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부득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섭섭하다는 내용의 전화도 걸려온다”고 푸념했다.

B구청 부속실 B양(24)은 “요즘은 공공근로와 관련해 매일 2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청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중에는 술에 취해 청장과의 면담을 빨리 성사시켜주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I비서실장은 “관선단체장 시절에는 민원인들이 관계공무원을 찾아가 해결을 요구했으나 민선단체장 출범이후 직접 기관장을 찾아가 부탁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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